서울에 위치한 한 교회는 교회를 이끄는 목회자가 없다. 8년전 뜻이 맞는 기독교인들이 모여 세운 ‘함께하는교회’는 목사, 전도사, 장로, 권사, 집사 등 직분이나 서열을 거부한다.
교회측은 “일반적인 교회와 다른 경우 ‘이단’으로 오해를 받기도 하나, 성경 말씀을 지키고, 기독교인의 의무를 충실히 하기 위해 세워진 교회”라고 소개했다.
박상민 운영위원은 “교회는 예수님을 머리로 하고, 예수님 외에는 예수님을 따르는 각지체로 구성될 뿐이기에 그 안에 계급이 있다거나, 서열이 있다는 것은 성경이 추구하는 교회론이 아니다.”라며 “다만 다름을 인정하고, 각 은사에 따라서 섬겨야 한다.”고 전했다.
박 운영위원은 “교회 안에 목회자, 평신도 등 사람이 만든 서열 제도가 교회를 본질로부터 멀어지게 한다.”고 지적하며 “목사님 없는 작은 교회를 하는 것이 저희의 신앙고백의 한 방식이고,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함께하는교회의 신앙고백은 ‘건물을 가지지 않는다’, ‘은사에 따라 섬긴다’, 등으로 기본적인 신앙고백에 동의하면 교인으로 등록된다. 성도의 수가 1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경우는 교회 분리를 원칙으로 한다.
교회에서 걷힌 헌금은 어려운 환경에 처한 교인이나, 주변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한다.
교회측은 “성경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랑이고, 그 사랑 안에는 사회의 약자를 돌보는 정의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의 한국 교회는 기업 세습하듯이 교회를 세습하고, 피땀 흘려 교인들이 낸 헌금으로 좋은 길목의 땅을 매입해 교회를 짓는다.”고 토로하며 “양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이 사실은 그렇게 성경적이지 않다. ‘함께하는교회’는 ‘양’적인 것보다는 ‘본질’을 추구하는 쪽으로 교회 방향성이 서있다.”고 덧붙였다.
FAITH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