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목걸이가 생명 구했다” 우발적 총격에서 기적적으로 생존

미국 플로리다주 매리언 카운티에서 발생한 우발적 총격 사고에서, 20세 청년이 착용 중이던 십자가 목걸이가 그의 생명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에이든 페리(Aidan Perry)는 친구가 보여주던 총기가 실수로 발사되면서 가슴에 총을 맞았다. 그러나 총알은 심장에서 불과 2.5cm 떨어진 지점을 지나, 페리가 착용 중이던 금속 십자가에 맞고 튕겨 나갔다. 의사들은 이 목걸이가 총알의 속도를 줄여 주요 장기를 피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페리는 미국 NBC 계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목걸이가 없었다면 지금 살아 있지 못했을 것”이라며, 해당 사건을 신의 개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총에 맞은 직후 죽는 줄 알았다. 피가 너무 많이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사고 이후 신앙이 더 깊어졌다”고 덧붙였다.

치료를 맡은 HCA 플로리다 오캘라 병원의 의사 가르시아 헨리는 “금속 십자가가 총알의 충격을 흡수하고 방향을 바꿔, 총알이 지방층에 머물 수 있었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심장이나 폐를 관통할 수 있는 치명적인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목걸이는 페리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버지에게 받은 것으로, 페리의 아버지 아론은 “이건 단순한 장신구가 아니다. 분명히 특별한 힘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실수로 총을 발사한 친구는 과실치상 혐의로 플로리다 섬터 카운티에서 경범죄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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