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신(Robert Shinn)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댄싱 포 데불: 700만 명의 틱톡 컬트”을 통해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물로, 최근 미국 연방수사국 FBI의 수사를 받고 있는 사이비 논란의 중심 인물이다. 그는 캐나다에서 태어나 온타리오 지역에서 성장했으며, 이후 미국으로 이주해 활동해 왔다. 공식적인 시민권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여러 언론 및 프로필에서 미국 국적자 또는 캐나다계 미국인으로 소개되고 있다.
로버트 신은 1994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인근 투중가 지역에 셰키나 교회를 설립하며 한인 커뮤니티 내에서 종교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그는 자칭 목사로 활동하며 신도들을 모집했고, 2021년에는 아들 아이제아 신(Isaiah Shinn)과 함께 틱톡 인플루언서를 관리하는 회사 7M 필림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틱톡에서 활동하는 댄서들과 콘텐츠 제작자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계약과 관리 활동을 벌였으며, 동시에 교회와 연결된 구조 속에서 심리적·정신적 지배 체계를 유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24년에 공개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는 전 교인들과 전 소속 틱톡 크리에이터들의 충격적인 증언이 담겼다. 이들은 로버트 신이 신앙과 순종을 강요하며 피해자들에게 가족과 단절하게 만들고, 고소득 창작자들에게 수입의 60~70%를 ‘기부’ 또는 ‘관리비’ 명목으로 납부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피해자는 정신적 통제뿐 아니라 성적 학대까지 당했다고 폭로했다.
로버트 신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며, 다큐멘터리에 등장한 피해자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7M 필림은 교회와 무관한 독립적인 회사라고 주장해 왔으나, 법원은 일부 사건에서 그에게 약 7만5천 달러의 소송비를 부담하라고 판결하기도 했다.
2025년 7월, FBI와 국세청 IRS, 미국 우정청 USPS, 노동부는 투중가에 위치한 그의 자택과 관련 건물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수사당국은 성매매 알선, 자금세탁, 세금 포탈, 우편 사기, 코로나 팬데믹 관련 정부 보조금 부정 수령 등 여러 혐의로 수색영장을 발부했다. 현장에는 특수기동대(SWAT)와 헬기까지 동원되었고, 수갑을 찬 채 연행되는 인물들이 다수 포착됐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오래전부터 해당 건물에 대한 의혹이 있었고, 교회 활동이 폐쇄적이며 외부와의 교류가 거의 없었다는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로버트 신의 딸인 클로에 신(Kloe Shinn)은 캐나다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로, 2022년 아버지 및 교회와의 연을 끊고 독자적으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는 다큐멘터리에는 출연하지 않았지만, 아버지와 결별했음을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로버트 신과 관련된 연방 수사는 현재 비공개로 진행 중이며, 향후 기소 여부와 추가 피해자 보호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레이스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