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미국 아이다호대학교 여학생 등 4명을 살해한 브라이언 코버거의 선고 공판이 최근 아이다호주 에이다 카운티 법원에서 열렸다. 가해자는 종신형에 벌금 총 25만 달러를 선고받았다. 이번 재판에서는 피해자 중 하나인 자나 커놀들의 어머니 카라 노싱턴이 직접 법정에 출석해 기독교 신앙에 입각한 용서의 메시지를 전해 전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다.
노싱턴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 안에 계시기에, 당신이 사과하지 않아도 제 딸을 죽인 당신을 용서합니다”라고 말하며, “그 용서는 오직 주님 덕분에 가능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녀는 또한 “딸 덕분에 제가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수많은 이들이 그리스도께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그 사실이 저에게 말할 수 없는 평안과 기쁨을 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에베소서 6장을 낭독하며 “이 세상에서 우리가 싸우는 것은 혈과 육이 아니라, 악한 영들과의 영적 전쟁입니다”라며 코버거에게 “회개하고 예수님께 마음을 돌이킬 날이 오기를 기도합니다”라고 전했다.
코버거는 사형 대신 종신형을 택했지만, 노싱턴은 “사람이 내릴 수 있는 그 어떤 형벌도 하나님의 진노와는 비교할 수 없다”며, 결국 그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인의 자매 재스민 커놀들도 “법정의 정의는 완전하지 않지만, 하나님의 심판은 완전합니다”라고 말하며, 코버거가 언젠가 진정으로 회개하고 죄의 무게를 느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의붓아버지 랜디 데이비스 역시 “나는 당신과 숲에 가서 진정한 고통과 상실을 가르쳐주고 싶다”며 분노를 표현했지만, “나는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당신의 생명을 빼앗지 않겠다. 그것은 하나님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신은 지옥에 갈 것이며, 천국에는 당신의 자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코버거는 당시 워싱턴 주립대학교에서 범죄심리학 박사 과정을 밟던 학생으로, 범행 한 달 반 만에 체포되었다. 피해자들은 아이다호대학교 학생으로, 같은 집에서 함께 살던 룸메이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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