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밤 시카고 리버 노스 지역의 레스토랑 겸 라운지 ‘아티스’에서 래퍼 멜로 벅즈(Mello Buckzz)의 음반 발매 파티가 끝난 직후 차량에서 무차별 총격이 발생해 4명 사망, 14명 부상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경 파티가 끝난 후 행사장을 나서던 참석자들이 인도에 모여 있던 중, 검은색 SUV 차량이 접근해 최소 3명이 차량 안에서 총을 난사했다. 순식간에 18발 이상의 총성이 울렸고, 4명이 즉사했으며 14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일부는 위중한 상태다.
사망자는 25세 레온 헨리, 23세 드본트 윌리엄슨, 26세 테일러 워커, 27세 에비안스 킹 등 2명의 남성과 2명의 여성으로 확인됐다. 총격으로 인한 부상자는 21세에서 32세 사이로, 대부분 여성이다.
시카고 경찰 래리 스넬링 경찰청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용감하지도, 의미도 없는 잔혹한 사건”이라며 “순식간에 18명에게 총격을 가했고, 4명이 숨졌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용의 차량은 사건 직후 도주했으며 아직 체포자는 없는 상태다.
현장에는 권총과 소총 탄피가 발견됐으며, 다양한 구경의 탄피도 확인됐다. 시카고 시장 브랜든 존슨은 또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총격사건과 연관 지어 이번 사건을 “비극적이고 고통스러운 현실”이라며, 시 당국이 보고를 받고 모든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래퍼 멜로 벅즈는 SNS를 통해 애도의 심정을 전하며, 총격으로 숨진 애인 중 한 명에 대하여 “기도가 필요하다”는 글을 남겼다.
아티스 라운지 측은 성명에서 “모든 것이 평온할 것이라 믿었던 장소에서 이런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며 희생자와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해당 업소는 수사와 조사를 위해 즉시 영업이 정지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특정 인물을 겨냥한 표적성 총격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며, 갱 관련 충돌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시카고시 당국은 연방 수사기관과 협력하며 사건 후속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