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읽는 청년, 삶의 만족도 더 높아… 美성서공회 보고서 발표

미국성서공회(American Bible Society)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성경을 자주 읽는 청년층일수록 삶의 전반적인 만족도와 웰빙 지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사이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성경을 자주 읽는 젊은이들의 삶의 질과 만족도를 평가하는 ‘인간 번영 지수’는 평균 8.1점으로, Z세대 전체 평균인 6.8점보다 현저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반면 베이비붐 세대는 평균 7.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45%가 높은 삶의 만족도를 보고했다.

‘인간 번영 지수’는 하버드대학교가 개발한 측정 지표로, ▲정신 및 신체 건강 ▲삶의 의미 ▲행복 ▲사회적 관계 등 6가지 삶의 영역을 평가한다.

이번 연구는 시카고대학교가 운영하는 AmeriSpeak 패널을 통해 1월 한 달간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 D.C. 전역에서 총 2,65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하나님의 활동을 강하게 느끼는 사람들의 43%가 높은 삶의 만족도를 보고한 반면, 그런 믿음을 부정하는 이들 중에서는 41%만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 매일 성경을 읽는 이들의 평균 지수는 7.9점이었고, 성경을 전혀 읽지 않는 이들의 지수는 6.8점에 그쳤다. 정기적인 교회 출석 또한 높은 삶의 만족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특징 중 눈에 띄는 변화는 Z세대의 사회적 관계 점수였다. 2024년 6.6점에서 2025년에는 7.0점으로 상승, 밀레니얼 세대와 X세대를 앞서는 결과를 보이며 사회적 고립으로 지적받아 온 Z세대의 긍정적 변화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북동부와 서부 지역의 성경 참여율이 18% 증가, 중서부는 15% 상승한 반면, 남부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특히 종교성이 낮은 지역으로 알려진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에서도 밀레니얼 세대의 40%, Z세대의 37%가 성경을 읽는다고 응답, 이는 전국 평균 밀레니얼 39%, Z세대 36%보다 높은 수치였다. 반면 같은 지역의 60세 이상 성인 중 성경을 읽는 비율은 19%에 불과해 전국 평균인 46%에 크게 못 미쳤다.

보고서는 또 “팬데믹 이후 지속되던 성경 읽기 감소세가 4년 만에 반등했다”며 “2024년 대비 약 1,100만 명의 미국인이 새롭게 성경을 읽기 시작했으며, 특히 밀레니얼 세대, X세대, 남성층에서 큰 증가가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성서공회는 약 7,100만 명의 미국인이 성경에 관심은 있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읽지는 않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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