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화 없이는 사역도 없다” 복음주의 지도자들 결단의 메시지…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복음주의 리더십 포럼(Asia Evangelical Leadership Forum, AELF)’이 복음주의 지도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아시아복음주의연맹(Asia Evangelical Alliance, AEA)이 주최한 이번 포럼은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고양의 안디옥성결교회에서 개최되었으며, ‘제자화 아니면 죽음’이라는 강렬한 주제로 20여 개국에서 모인 약 100명의 지도자들이 참여했다.

포럼의 핵심 메시지는 명확했다.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복음주의 교회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한 성장 전략이 아닌, 본질적인 제자화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개막 연설에 나선 밤방 부디잔토 AEA 총무는 “성령께서 우리를 다시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으로 부르신다”며, ‘모든 민족을 제자 삼으라’는 지상명령의 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2020년부터 시작된 ‘제자화 10년(Decade of Discipleship)’ 운동이 이번 포럼을 통해 더 깊이 확장되고 있음을 밝혔다.

부디잔토 총무는 특히 이사야 43장 19절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라”는 말씀을 인용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변한 환경에 맞는 새로운 교회 모델과 선교 전략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의 방식만을 반복해서는 하나님의 새로운 인도하심을 볼 수 없다. 이제는 익숙한 모델에 안주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지금 무엇을 시작하고 계시는지를 분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토론이나 발표를 넘어, 실제적인 전략 수립을 목표로 했다. 2023년 AEA 40주년을 준비하며 구성된 7개의 과제팀은 지난해 몽골 총회에서 4개로 재편되었고, 그 핵심 방향은 제자화를 통한 아시아 복음화 가속화다. 참가자들은 앞으로 10년간 아시아 전역에서 제자 훈련 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한 공동 비전을 공유하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논의했다.

포럼은 13일 헌신 서약식과 함께 ‘주님의 생명을 보여 주소서’라는 제목의 기도회로 마무리됐다. 지도자들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복음의 핵심인 제자화를 삶과 사역의 중심에 두기로 결단했다. 

AEA는 2025년 열릴 차기 AELF에서 이 비전을 공식화하고, 아시아 교회가 세계 복음화를 이끄는 선봉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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