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도시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는 대규모 반(反)트럼프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부 시위에서는 “트럼프 탄핵” 의지를 높이 외치며 한국처럼 대통령 탄핵 절차를 촉구하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이번 시위는 최근 연방 정부의 불법 이민 단속 강화와 LA 등 일부 도시의 군·준군사적 대응이 도화선이 됐다. 시위대는 민주주의와 인권 침해를 우려하며 잇따라 거리로 나섰다. 특히 1,500여 개 도시에서 조직된 ‘왕은 없다’ 시위는 오는 6월 14일 예정된 미 육군 25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 맞춰 계획됐다.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뉴욕, 애틀랜타, 덴버 등 주요 도시에서는 이미 수천에서 수만 명 규모의 항의 집회가 열렸다. 시위대는 “법치 무너뜨리는 권위주의 정권”이라며 트럼프의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
국가 비상사태에 준하는 군 병력 투입이 이어지자, 미 의회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흑인의원협의회(Black Caucus) 의장 이베트 클라크는 “LA에 병력·해병대 투입은 탄핵 사유”임을 공식 언급했다. 다만 의회 전체적으로는 아직 탄핵 절차로 이어질 만한 조직적 움직임은 없다는 실무적 분석도 있다.
한편 진보 기반의 풀뿌리 단체들이 이런 시위를 기획하고 있으며, 이들은 시위 방식으로 단순 거리 행진을 넘어 서명 운동, 의회 로비, 가상 집회 등을 병행하고 있다.
이처럼 반(反)트럼프 정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미국 내 민주주의의 유효성과 행정부 견제 장치가 시험대 위에 올라선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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