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목회자들의 사역 포기 우려가 커졌지만, 실제로 사임한 비율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 수준에 머물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 개신교 목회자들 중 절반 이상이 목회 사역 중단을 심각하게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로 사역을 떠난 비율은 매우 낮았으며, 이는 지난 10년간 큰 변동 없이 유지되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4월 1일부터 5월 8일까지 진행되었으며, 휴스턴 제일침례교회와 직업의학 전문의 리처드 도킨스 박사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미국 복음주의 및 흑인 개신교 교회에서 사역 중인 1,516명의 목회자를 대상으로 설문이 진행되었다.
연구에 따르면 사망이나 은퇴 외의 이유로 목회를 그만둔 비율은 2015년 1.3%, 2021년 1.5%, 2025년 1.2%로, 연평균 1%대를 유지하고 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스콧 맥코넬 대표는 “목회자의 사임률은 사역의 높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낮은 편”이라며 “많은 목회자들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다른 사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교회 내 갈등이나 번아웃, 도덕적 실패로 인해 떠나는 경우는 과장되어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설문에 응답한 목회자 중 58%는 지난 10년 이내에 현재 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했으며, 15%는 한 교회에서 25년 이상을 사역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52%는 현재 사역이 첫 목회 직분이라고 밝혔고, 48%는 다른 교회에서의 사역 경험이 있었다.
과거 10년간 목회를 떠난 이유로는 ‘소명의 변화’(37%), ‘교회 내 갈등’(23%), ‘번아웃’(22%) 등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가정 문제’(12%), ‘교회와의 부적합’(17%), ‘질병’(5%), ‘경제적 문제’(3%) 등이 언급되었다.
맥코넬 대표는 “오늘날 목회자들은 전임 목회자가 사임한 모든 이유를 알지 못하지만, 번아웃으로 인한 사임이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2021년 바르나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목회자의 38%가 “전임 사역을 심각하게 그만둘 생각을 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같은 해 초(1월)의 29%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진보적이며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미국 복음주의 루터교회는 2022년 “전국적으로 최소 600명의 목회자 부족”이라는 후계자 위기를 호소하기도 했다.
바르나의 교회 참여 부대표 조 젠슨은 “목회자의 건강은 교회의 건강에 직결된다”며 “전국적으로 4명 중 1~2명의 목회자가 사역 중단을 고민하는 현 상황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