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교회 목사, 화장실에 몰래카메라 설치… 징역 최소 68개월 선고

미국 미시간주에서 한 목사가 교회 내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자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되어 있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미시간 리빙스턴 카운티 제44순회법원의 매튜 맥기브니 판사는 지난주, 전 2|42 커뮤니티 교회(2|42 Community Church) 목사 윌리엄 존슨(38)에게 최소 68개월,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존슨은 교회 캠퍼스 내 유니섹스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지난해 9월 체포되었으며, 올 4월에는 총 15건의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이 중에는 아동 성적 학대 행위, 증거 훼손, 아동 성적 이미지 소지, 나체 인물 불법 촬영, 컴퓨터를 이용한 범죄 등이 포함됐다.

수사 결과, 존슨은 약 2년간 해당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다수의 사람을 불법 촬영했으며, 이 중에는 최소 한 명의 10대 미성년자도 포함되어 있었다. 해당 시설은 일반인에게는 개방되지 않고 교회 직원과 자원봉사자들만 사용하는 공간이었다.

존슨은 법정에서 “저는 악했고 길을 잃은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초래한 고통을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교회에 수치를 안긴 것에 대해 사과했다.

맥기브니 판사는 선고 중 “당신은 우리 공동체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안전’이라는 가치를 산산조각 냈습니다. 사람들은 ‘내가 찍혔나? 내 아내가? 내 아이가?’라는 공포에 휩싸였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사건이 발생한 2|42 커뮤니티 교회는 미시간에 여러 캠퍼스를 둔 비교단계 다중 사이트 교회로, 존슨은 브라이튼 캠퍼스의 예배 목회자로 활동해왔다. 존슨이 자백한 직후 교회 측은 리빙스턴 카운티 보안국에 즉시 신고했으며, 교회 리더십팀 대표 크레이그 라이언은 “사건의 전체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현재 수사에 전면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니 존슨 수석목사는 “이번 사건은 신뢰에 대한 심각한 배신”이라며, “우리는 이 일로 너무 많은 눈물을 흘렸다. 이는 교회 전체에 대한 공격이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르는 우리의 사명에 대한 침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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