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이다” JMS 경찰리스트, 20명 넘어… JMS 성범죄 덮은 경찰 ‘주수호’

현직 경찰이 사이비종교로 알려진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79)의 성범죄 증거 인멸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경찰이 수사받는 정명석을 보호하기 위한 조직 ‘사사부’ 소속 활동을 했으며 ‘주수호’라는 이름을 부여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3일 MBC ‘뉴스데스크’는 서울 서초경찰서에 근무하는 경감급 경찰이 정명석씨의 성폭행 의혹 범행 증거 인멸을 도운 의혹에 대해 서울경찰청이 감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 ‘나는 신이다’에서 정씨의 여신도 성착취 의혹을 다룬 조성현 MBC PD는 해당 경찰은 ‘주수호’, ‘주를 수호한다’는 의미로 정명석이 만들어준 신도명을 썼다고 해당 보도에서 말했다. 주수호로 지목된 경찰은 인터넷에서 흔히 알 수 있는 정보를 알려준 것 뿐이고, 본인이 아닌 가족이 신도라는 입장이다.

조 PD는 6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의혹 관련 설명을 이어갔다. 조 PD는 ‘나는 신이다’ 시즌2 취재 과정에서 JMS 내의 ‘스파이’ 조직(대외협력국)에 있다 탈퇴한 이들을 만났고, 이들에게 받은 외장 하드에 “JMS 소속의 신도 경찰 리스트”가 있었다고 했다. 그는 형사·수사를 합친 의미로 추정되는 이른바 ‘사사부’ 리스트에 현재 조사 받는 경감급 경찰보다 더 높은 계급의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조 PD는 ‘주수호’ 경감이 “현직 경찰 입장에서 본 메이플 사건 대응법”이라는 문서를 만들어 경찰 수사, 휴대전화 압수수색 및 포렌식 등에 대한 대처법을 알려줬고, 이에 따라 수사가 어려워졌다는 내용이 관련 판결문에 적혀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자체 조사를 제대로 하고 있는 것 같냐는 진행자 질문엔 “전혀”라면서 “해당 경찰을 찾아서 서초경찰서를 간 적이 있었는데 같은 팀 경찰들이 취재를 매우 심하게 방해를 했다. (나머지 경찰이) 저희 시선을 돌리는 동안 주수호라는 경찰이 저희를 피해서 빠져나가는 장면도 카메라에 담겼다”고 했다.

조 PD는 경찰이 ‘사사부’ 리스트도 제작진에 요청하지 않는 등 “수사 의지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감사 결과 인사 발령 징계발령이 난다고 하더라도 자기네들은 그 결과에 대해서 알려줄 의무가 없고 알려주지 않을 테니 정보공개청구를 해서 확인해보도록 하라”는 답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나아가 그는 JMS 연관 인물에 “검사, 경찰, 의사 등등 저희가 얘기하는 힘깨나 쓰는 사람들은 다 포함됐다고 보면 된다”라며, 내년 초 공개 예정인 ‘나는 신이다’ 시즌2에서 이를 다룰 것이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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