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테네시 주 교회 앞, 성경 200권 불 태워

테네시 주 마운트 줄리엣에 있는 글로벌 비전 성경 교회(Global Vision Bible Church)의 그렉 로크(Greg Locke ) 목사는 부활주일에 신원 미상의 용의자가 교회 근처 트레일러에서 성경 200여 권에 불을 지른 사건을 언급하며 교인들에게 미국에서 기독교가 ‘공격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부활절인 3월 31일 오전 8시경 로크 목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한 남성이 교회 근처에 성경 트레일러를 내려놓고 불을 지르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 장면은 모두 보안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그는 “행복한 부활주일입니다. 오늘 아침 6시에 한 남성이 교차로 한가운데에 트레일러를 내려놓고 교회로 들어오는 길을 막는 모습이 보안 카메라에 포착되었습니다. 그런 다음 그는 내려서 우리 교회 바로 앞에 있는 성경책으로 가득 찬 트레일러 전체에 불을 질렀습니다.”라고 글을 썼다.

“교회에 오기 위해 밤새 차를 몰고 온 한 아주머니가 주차장에 있었고, 그분 덕분에 경찰을 빨리 불러올 수 있었지만 교회 앞은 방화로 인해 심각한 교통 체증을 겪었다.”는 글과 함께 “오늘은 부활절입니다. 주님 안에서 멋진 날이 되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부활절 주일 예배에서 토크 목사는 “미국에서 기독교가 그 어느 때보다 공격을 받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뜨뜨 미지근한 신앙생활은 그만두세요.”라고 설교했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은 부활절을 트랜스젠더 인식의 날을 만들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은 부활절을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로 선포한 것에 대해 보수적인 기독교인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로크 목사는 “기독교가 공격받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여러분이 세상 정세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실을 직시하세요. 그들은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을 증오합니다.”라고 단언했다. 

윌슨 카운티 보안관실은 성명에서 “화재는 마운트 줄리엣 소방서의 부지런한 노력으로 신속히 진압되었습니다. 화재가 진압된 후 윌슨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의 대리인과 형사가 수사를 지휘했다. 성경이 들어 있던 트레일러는 교차로 한가운데에 내려놓은 후 고의로 불을 질렀다. 현재 진행 중인 수사의 무결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구체적인 내용은 현재로서는 제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로크 목사는 교인들에게 경찰이 성경 불태우기를 증오 범죄로 수사 중이라며 FBI가 출동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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