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단지 하늘궁, ‘불로유’ 마시고 사망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운영하는 종교시설단지인 ‘하늘궁’에 입소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6일 경기 양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쯤 “하늘궁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하늘궁 우유를 마셨다”는 취지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A씨가 마신 것으로 알려진 우유는 하늘궁에서 ‘불로유’라고 부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로유는 일반 우유에 허경영 대표의 얼굴사진 스티커를 붙인 후 ‘허경영’이라고 외치고 상온에 보관한 우유다. 하늘궁 측에서는 “이 우유는 불로화가 된 것으로 썩지 않고, 만병에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경기 양주시 장흥면 하늘궁에서 운영하는 한 모텔에서 숨져있는 8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A씨 주변에는 마시다 만 우유가 있었다고 조사됐다. A씨는 허경영 대표의 신도로, 지병을 앓다가 최근 아내와 함께 하늘궁에 입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늘궁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에 있는 허경영이 종교활동을 하는 복합단지이다.

원래 하늘궁은 허경영의 팬클럽 수준으로 시작했으나, 허경영이 2007년 공직선거법 위반,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체포되어 1년 6개월 징역을 선고받고 2009년에 출소한 이후에는 자신을 신격화하는 발언을 강연에서 하기 시작하며 추종자들이 모여들면서 사실상 종교가 되었다.

하늘궁은 주식회사 초종교하늘궁이라는 법인으로 되어 있으며, 2021년 기준 매출액은 83억에 영업이익률은 무려 96.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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