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시청 앞  ‘노숙자 재형군인에게 신의 축복’ 팻말을 들은 남성 체포

조지아주의 한 도시가 시청 앞에서 노숙 재향군인을 대변하던 한 남성을 체포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21일 성명에서 ‘개인의 권리와 표현'(Individual Rights and Expression announced) 재단은 조지아주 포트 웬트워스(Port Wentworth) 시 시청 앞에서 “노숙 퇴역군인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던 제프 그레이(Jeff Gray)를 체포한 지 2년 만에 그와 합의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20일(월) 확정된 합의의 일환으로 포트 웬트워스 시는 전국 노숙 재향군인 연합, 그레이, 개인 권리 및 표현 재단에 각각 총 1,791달러의 수표 3장을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그레이에게 사과문을 발표하고 포트 웬트워스 법 집행관 및 시청 직원에게 “포트 웬트워스 시청 앞은 일반인이 시위, 항의, 청원, 서명 등 표현 활동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전통적인 공론장”이라고 설명하는 공지를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그레이는 이번 합의에 대해 “이번 결과에 감사하지만 저와 제 동료 시민들을 대신하여 목소리를 내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2021년 7월 19일에 체포된 비디오 영상에는 포트 웬트워스 시의 로버트 헤밍거 경사가 그레이에게 “청사 바로 앞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시위하라”고 요청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그레이는 “차라리 안 하겠다”고 대답했다. 

헤밍거 경사는 다시 밖으로 나가 그레이에게 “왜 그 장소에 서 있기를 원하는지” 물었고, 그레이는 “하나님께서 바로 이 자리에 서서 ‘노숙 참전용사들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라고 제 마음에 새겨주셨다”고 말했다. 

헤밍거가 그레이에게 신분증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고, 그레이는 헤밍어에게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무집행방해죄로 체포되었다. 그는 감옥에 가지 않았으나 시 소유지에서 벗어나라는 명령을 받았다. 

체포된 지 거의 2년이 지난 후 그레이는 헤밍거의 행동이 미국 수정헌법 제1조와 제4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조지아 남부 지방법원 사바나 디비전에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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