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hatGPT를 비롯한 인공지능이 잇달아 개발되면서 뉴스, 연구, 강연 등 다양한 분야의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반면 AI가 기존 인간의 창작물을 활용하고 짜깁기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하버드 교육대학원의 AI연구자 및 AI관련 전문가들이 예견하는 인공지능AI기술의 미래와 전망에 대한 알아본다.
추론과 기계 학습의 교차점을 연구하는 한 연구 과학자는 인공 지능의 붐을 산업 혁명에 비유한다.
AI는 수십 년 동안 진화해 왔지만, 최근 과학 논문, 법률 요약서, 뉴스 기사를 작성하는 챗봇이 공개되면서 언젠가는 로봇이 이를 대체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교육, 저널리즘, 과학과 같은 분야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AI의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인 리나 칸은 “AI가 중요한 혁신을 가져올 수 있지만, 사기를 부추기고 차별을 자동화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급성장하는 이 기술에 내재된 모순을 요약한 바 있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주 빅 테크 기업 4곳의 최고 경영자들과 만나 인공지능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 논쟁에 뛰어들었다.
3시간에 걸친 회의가 끝난 후 성명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는 “기업들이 자사 제품에 대해 더 개방적이고, 솔직한 건설적인 논의가 있었다.”고 발표했다.
잘못된 정보 확산의 우려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지난주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재선 출마 발표에 대한 대응으로 30초짜리 광고를 공개했다. 이 광고에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고 8만 명의 이민자가 남부 국경을 압도하는 가짜 영상과 함께 시민 불안을 보여주는 불안한 영상이 산재되어 있었다. 화면 왼쪽 상단에는 거의 눈에 띄지 않게 “전적으로 인공지능 이미지로 제작되었다.”는 사항이 적혀 있었다.
ServiceNow 연구소의 헥터 팔라시오스(Héctor Palacios) 박사는 지난주 에스닉미디어서비스 주최로 열린 뉴스 브리핑에서 기자들에게 “인공 지능은 소프트웨어”라고 말하며 이 기술은 수학을 기반으로 하며, 알고리즘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통해 한 단계 더 발전한 복잡한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제너레이티브 AI는 컴퓨터와 LLM을 사용하여 대규모 데이터 세트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합니다. LLM은 텍스트 기반 콘텐츠를 생성하도록 특별히 설계되었다.”고 설명했다.
하버드 교육대학원의 선임 연구원이자 성인 학습 및 온라인 교육을 위한 국립 AI 연구소의 연구 부책임자인 크리스토퍼 디데(Chris Dede) 박사는 “표절은 LLM보다 훨씬 더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다.”며 “믿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한 학생 에세이를 읽어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디데 박사는 봄 학기 초 하버드 온라인 강의를 시작하며 학생들에게 “제너레이티브 AI를 사용할 수 있고, 여러분이 리포트를 잘 편집하면 교수들은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면접에 나가서 30분 안에 마케팅 계획서를 작성하라는 요청을 받으면 마케팅 계획서가 AI에서 나온 계획서 보다 뛰어나지 않으면 채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매일 아침 1,500개의 의학 저널을 온라인으로 검색하여 특정 환자의 치료에 대한 새로운 내용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다양한 치료를 받고 있는 비슷한 환자들의 의료 기록을 스캔하여 무엇이 효과가 있고, 무엇이 효과가 없는지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인공지능AI기술이 발달해도 AI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의사는 고통과 죽음, 또 문화마다 죽음에 대한 관점이 다르고, 개인뿐만 아니라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 등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AI는 그런 것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션 맥그리거 박사는 IBM 왓슨 AIXPRIZE의 수석 기술 컨설턴트였으며 책임감 있는 AI 협업을 설립했다. 그는 실제 세계에서 AI 오류를 추적하는 AI 인시던트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그는 “데이터베이스가 하는 일은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을 수집하여 AI 산업 전체를 더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AI 혁명은 많은 일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