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에 교회 속수무책 “긴급 구호 시급”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현지 교회의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7일 현지 하타이에 있는 안디옥개신교회 측에 따르면 3층인 교회 건물 중 1층을 남기고 전체가 무너져 내렸다.

이 교회 장성호 선교사는 현지 도심 상황에 대해 “잔해에 묻히 사람들을 부르는 소리와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들이 들려온다”며 “도심을 빠져나가려는 차량들과 도심에 고립된 지인 친척들을 구하려는 차량으로 도심이 마비 상태”라고 전했다.

전화와 전기 등 모든 게 불통이 된 가운데 간신히 잡히는 신호로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장 선교사는 “현재 연락이 안 되고 있는 현지 형제 자매들을 하나님께서 보호하시도록, 교회 건물이 무너진 것은 너무 큰 아픔이지만, 이것으로 인해 우리의 형제 자매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현지에서 추위와 여러 가지 어려움에 힘들어하는 모두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안디옥개신교회는 지난 2000년 한국의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가 프랑스은행으로 사용하던 건물을 인수해 세운 교회라고 한다. 건물은 100년 이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진 발생 전 안디옥교회 모습

한편,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최경배)은 튀르키예 남부에 긴급구호 모금을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굿피플은 “지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남부 지역은 지난 6일 새벽 4시 17분 경 일어난 규모 7.8의 초진에 이어 규모 7.5의 여진이 추가로 발생함에 따라 건물이 무너지고 1만 4천 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특히 재난 초기인 만큼 피해 규모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진으로 살 곳을 잃은 생존자들은 영하의 추위 속에서 모닥불 주변에 모여 간신히 추위를 견디고 있다. 튀르키예 지역에는 현재 영하권의 강추위가 몰아치고 있어 체온 유지 및 생존을 위한 긴급구호가 시급한 상황이다.

굿피플은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피해 상황을 조사하는 등 긴급구호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자체적인 긴급구호와 별도로 굿피플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긴급구호 모금을 진행하고 튀르키예 중남부 피해 이재민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식료품 및 생필품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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