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FIFA월드컵 “전세계 인구 절반이 열광하다”

지난 3일 한국이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승리하며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으나, 6일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1대 4로 패배하며, 월드컵 일정을 마무리했다.

FIFA(국제축구연맹)에 따르면 올해 월드컵 시청자는 전세계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50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 월드컵은 2019년부터 FIFA 관할 6개 지역 예선을 치른 끝에 32개 팀이 본선 진출 자격을 얻었다. 예선에 나선 3개 팀 가운데 1개 팀만이 본선 진출 자격을 얻은 셈이다. 따라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사실 만으로도 하나의 승리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FIFA는 202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 축구 강국이 아닌 카타르를 선정하는데 있어 부정 이득을 취했다는 내용의 갖가지 스캔들에 휘말린 바 있다. 크리스 다고나스의 보도에 따르면, 2015년 FIFA 회장 제프 블래터(Joseph “Sepp” Blatter)가 손쉽게 재선되는 과정에서, 정체 불명의 중동 브로커가 FIFA 임원에게 각각 5만달러의 뇌물을 줬다는 의혹이 있다.

다고나스 기자는 “미국과 영국 조사팀은 FIFA 임원들이 정부와 기업들로부터 뇌물을 받았고, 스포츠계의 인종차별 퇴치에 대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으며, 브라질 경기장에 주류 판매를 다시 허용했으며, 카타르에서 일하던 수천명의 이민 노동자들의 죽음을 방관했다”고 보도했다.

수백만명의 팬들이 선수들의 영웅적인 실력과 경기에 대한 열정에 열광하지만, 정작 FIFA임원들은 수년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체제를 이용해왔다고 언론은 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드컵은 언제나 새로운 선수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이민자 매거진(Immigrant Magazine)의 공동발행인 찰스 안창(Charles Anchang)

미국내 이민자 이야기를 다루는 이민자 매거진(Immigrant Magazine)의 공동발행인 찰스 안창(Charles Anchang)은 아프리카의 작은 국가인 카메룬 출신이다. “축구는 어린이들도 참가할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이며,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타이어 고무 조각으로 축구공을 만들어서 놀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내게 있어서 이번 대회는 전세계의 축구를 앉아서 볼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다.”라고 말했다. 

안창은 1994년 월드컵에 진출한 카메룬은 FIFA 월드컵 본선에 8차례 진출해 아프리카 국가 최다 진출 기록을 세웠다. 안창은 “월드컵 진출은 그 어떤 사건보다 카메룬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하브 젱가(Ehab Zenga)는 LA에서 축구교실을 운영하며 준프로팀인 애너하임 볼츠(Anaheim Bolts)의 선수를 양성하고 있다. 그는 “나는 어린이 축구 교실에서 처음 축구를 시작하며 자랐고, 이집트 국가대표팀에 들어갔으며, 아프리카 챔피언십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젱가는 “9살부터 맨발로 축구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축구 장비가 부족한 가난한 나라에서는 흔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단순함이 전세계 축구 인기의 비결이라며 “축구는 모두를 위한 스포츠”라고 그는 말했다.

조호운 코치

조호운 코치는 10살때 한국에서 축구를 처음 시작해 12년 동안 축구선수로 활약했다. 원래 화학자였던 그는 축구선수로 돌아와 10여년간 앨라배마의 조지아주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쳐왔다.

조호운 코치는 축구를 시작하는데 있어 필요한 물품이 별로 없다는 점에 대해서 젱가의 말에 동의했다. 그는 “예를 들어 야구를 시작하려면 야구배트와 공이 필요하다. 그러나 축구는 쓰레기 깡통이나 돌멩이 한개만으로도 골대를 만들어 축구를 즐길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스페인어 신문 ‘라 오피니언’ (La Opiníon)의 전 편집장인 헨릭 리바인더(Henrik Rehbinder)는 축구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국가인 아르헨티나에서 자랐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인 디에고 마라도나의 출신국가이다. 노동자 계층에서 태어나 전세계적 스타가 된 그의 인생은 누구나 성공할수 있다는 축구 신화를 상징한다.

올해 66세이며 60세 이상 축구 리그에서 뛰고 있는 리바인더는 “축구를 좋아하고 축구를 하고 싶다면,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 말고는 필요한게 없다”고 말했다. 리바인더는 “내가 축구팀에서 가장 나이먹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가보니 골키퍼는 90살이고 다른 선수는 85세였다. 내가 팀에서 젊은 축에 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 월드컵은 국제 외교에 있어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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