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경계 늦추어도 될까?

보건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받은 지금 이 시점에도 변종 바이러스의 출몰로 인한  감염의 심각성을 낮추려면 개인위생에 힘쓰고, 의사나 보건 전문가들이 전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는 미국 내 신규 확진자 감염 사례 중 약 54%를 차지했다. BA.4와 합치면 감염 사례의 약 70% 규모다.

BA.4와 BA.5는 자연 감염이나 백신으로 생긴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파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BA.5가 우세종이 되면서 재유행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밴더빌트 의과대학 감염병학과 교수인 윌리엄 샤프너 박사는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와 독감과 같은 풍토병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며 “심각한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백신만이 아니라 실제 점막 표면의 감염을 예방하는 백신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 백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은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초기접종이다. 노바백스 백신의 기본 접종은 2주 간격으로 2회를 접종하는 방식이며 부스터샷(추가 접종)은 승인되지 않았다.

텍사스 A&M 대학의 생물학과 교수이자 글로벌 건강 연구 단지의 수석 바이러스학자인 벤 노이만 박사는 “노바백신은 다른 백신만큼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복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이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로 만든 백신이다. 이 백신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인 화이자·모더나의 백신과 달리 코로나바이러스 표면 단백질로 만들어진 나노입자로 제조됐다.

벤 노이만 박사는 현재까지 새로운 BA.5와 BA2.75 하위 변종을 포함하여 15개의 변이가 있으며, 이제까지 승인된 백신으로는 변이 바이러스의 예방이 덜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고령층과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는 마스크가 바이러스의 확산을 늦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현재 미국은 어떤 주에서도 공공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는 않지만, 병원과 장기 치료 시설을 포함한 몇몇 주에서는 여전히 위험도가 높은 환경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의 지역 캠퍼스 부학장인 피터 친홍 박사는”HIV/AIDS 위기의 초기 몇 년 동안 의사들이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일부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내성을 갖는 경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며 “이들은 향후 코로나 치료 연구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친홍은 폐수 검사가 실제 감염률에 대한 그림을 명확히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검사와 자기 보고에 의존하는 것과는 달리, 폐수는 연구자들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 내에서 퍼지고 있는 정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는 “현재 캘리포니아의 폐수 바이러스 수치가 지난 1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던 시기의 코로나 수치와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발병률은 현재 보고되고 있는 일일 감염자 수 13만 명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프너 박사는 “여름에 급증하는 코로나와 유사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RSV(Respiratory Syncytial Virus)가 가정용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에서 부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종 바이러스가 출몰하는 시점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결과를 100% 믿을 수 없다”고 했다.

팍스로비드(PAXLOVID)와 같은 치료법은 주로 노인들 사이에서 더 심각한 질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것이 입증되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백신이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도구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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