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교회, 건물에서 디지털 공간으로… “온라인에서 신앙생활”

최근 종교연구 리서치(Review of Religious Research)에 발표된 “미국과 캐나다 밀레니얼 성인의 디지털 종교”라는 2019년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한 트렌드 설문조사가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워털루 대학의 사회학 교수인 새라 윌킨스-라플램(Sarah Wilkins-Laflamme)이 작성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교회에서의 대면 종교 활동 참여율이 가장 낮은 종교 밀레니얼 세대는 사이버 공간에서 기독교 관련 컨텐츠를 통해 신앙 경험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무종교인도 디지털 공간에서 종교를 찾았다고 보고됐다.

밀레니얼 세대는 “일반적으로 1980년대 후반, 1990년대,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나고 자란 세대”로 이 연구의 목적을 위해 1984년에서 2001년에 태어난 세대로 제한했다.

이 연구에서 디지털 종교는 “온라인 종교생활의 진화를 명확히 표현하기 위한 새로운 프레임”을 반영하고 “디지털 미디어와 공간이 어떻게 종교생활에 의해 활용되고 형성되고 있는지를 가리키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정의된다.

윌킨스-라플램은 디지털 종교생활이 생각보다는 많은 밀레니얼 세대에서 행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에 참여한 캐나다 밀레니얼 세대의 약 29%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종교적 또는 영적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한다고 보고했다. 

이 수치는 미국에서는 훨씬 더 높아서 밀레니얼 세대의 41%가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종교적 또는 영적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다.

윌킨스-라플램은 성명에서 “목사들과의 채팅 그룹, 온라인 설교, 소셜 미디어의 종교 콘텐츠와 같은, 영성을 위한 디지털 매체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종교가 반드시 많은 새로운 밀레니얼 세대를 끌어들이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경험을 더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연구는 COVID-19 대유행이 2020년 이후 밀레니얼 세대의 디지털 종교 소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포착하지는 못하지만, 이미 미국과 캐나다에서 적어도 1년에 한 번 종교 또는 영적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있음을 보여준다.

청소년 응답자의 5%만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종교 예배에 참석하고, 종교적 또는 영적 디지털 콘텐츠를 자주 시청한다고 한다.

연구에 참여한 약 11%는 디지털 콘텐츠를 시청하고 한 달에 한 번 이상 종교 예배에 참석한다고 보고됐다.

또 6%는 더 자주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고, 교회에 다니지는 않지만 영적 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서, 미국과 케나다의 밀레니얼 세대 응답자의 25%는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전통적인 종교적 활동에 참여하고 11%는 이러한 활동과 함께 디지털 영성생활을 즐긴다. 또 다른 25%는 전통적인 종교적 활동에 자주 참여하지 않고, 디지털 영성생활을 즐긴다. 

디지털 영성생활을 하지 않고, 한 달에 한 번 이상 전통적인 종교 예배에 참석한다고 답한 경우는 7%에 불과했다.

밀레니얼 세대가 조직화된 종교생활에서 벗어나 디지털 종교생활을 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라플램은 한 인터뷰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디지털 종교생활은 신앙을 직접 실천하는 데 중요한 보완 역할을 한다.”고 했다.

교회와 기업의 디지털 시대로의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십 전문가 체스틀리 런데이(Chestly Lunday)는 지난 달 인터뷰에서 “전통적인 교회 회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젊은 세대와 혁신적인 기독교인들이 온라인으로 이주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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