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CA한인독서클럽 “책을 통해 소통합니다”

애틀랜타한인독서클럽KRCA(대표 유희동 목사))이 26일(화) 오후 2시 둘루스도서관 미팅 룸에서 7월 모임을 가졌다. 

이달의 선정 도서는 ‘그리스도를 본받아’로 14세기의 수도사 ‘토마스 아 캠퍼스’의 저서이다. 김대기 목사(KRCA 회장)는 발제자로 나서 작품에 대한 이해를 심층적으로 발표했고, 회원들은 책을 읽고 느낀 소감을 나누며 자유롭게 토론을 이어갔다.

김대기 목사는 ‘그리스도를 본받아’는 ‘성경’ 다음으로 영향을 받은 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베트남 전쟁  파병 당시에도 이 책은 가지고 갔다”고 책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모임의 발제자 KRCA 회장 김대기 목사

김 목사는 “책을 읽고 삶에 적용시키기란 쉽지 않다. 성경에는 ‘왼쪽 뺨을 맞으면 오른쪽 뺨을 내밀어라’, ‘원수를 사랑하라’는 구절이 있다. 나도 그러고 싶지만 아무리 성경을 읽어도 실행에 옮기기란 쉽지 않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 목사는 월남 참전 당시를 회상하며 “‘그리스도를 본받아’를 읽으며 ‘변회 될 나의 모습’을 기대했으나 참혹한 전쟁 중에도 같은 부대의 전우와 싸우고, 화가 나면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는 나를 보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수도사인  토마스 아 캠퍼스와 같은 삶을 살 수는 없으나, 살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책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했다.

도서 모임에 첫 참석한 브라이언 김 씨는 “스스럼없이 자신의 민낯을 진솔하게 얘기하는 발제자를 보며 도서모임에 애정을 갖게 됐다”고 했다.

94세 고령의 나이에도 변함없이 책을 가까이 한다는 김세희 목사는 “이 책은 잠언, 시편과 같은 지혜서로 많은 돈을 내고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보다 더 깊은 영성을 가르친다”고 말했다.   

류도형 목사는 “신 내림을 받으면 무당이 되듯이 그리스도인은 성령이 임할 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며 “이 책은 성령을 알게 하고, 진리로 인도하는 내비게이션과 같은 가이드 역할을 한다”고 했다.

임창현 씨는 “책의 내용이 내 생각과는 너무 다른 방향이라 고민이 되었다”며 “책을 읽고 ‘영적인 삶’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나 자신을 하찮은 존재로 여기면 타인의 칭찬에 연연하지 않게 되고, 스스로를 지혜롭게 여기면 교만해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책을 읽고 느낀 내면의 삶의 중요성을 이야기 했다.

임기현 씨는 “책을 통해 평소에는 자주 듣지 못한 ‘겸손’, ‘경외’라는 단어의 뜻을 찾아보게 되었다”며 “‘진정한 겸손’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최낙신 목사는 “80세가 넘어가니 이제는 책을 읽기가 힘들다”며 노안이 오기 전에 고전 명작 등의 추천 도서를 많이 읽기를 권했다. 

오늘 모임에 첫 참석한 두 명의 회원은 “책을 읽고 다양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면 삶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해 참석하게 되었다”고 참석하게 된 동기를 전했다.

KRCA 대표 유희동 목사

유희동 목사는 “모임을 준비하며 ‘우선 이 모임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가?’를 먼저 생각한다. 책을 읽고 질문이 생겨야 하고, 그 질문을 함께 토론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목사는 KRCA 모임에 참석자는 누구나 발재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도서모임에서 책을 읽고 느끼는 바가 서로 달라도 ‘잘못’이 아닌 ‘다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모임을 마무리하며 유 목사는 “모든 문학은 신학적으로 생각해 토론할 수 있다”며 “기독교도 문화를 폭넓게 수용하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권면했다.  

애틀랜타한인독서클럽(Korean Reading Club in Atlanta)은 둘루스도서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다양한 주제의 책을 선정하여 모든 세상 스토리를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척박한 이민사회에 소통과 힐링의 공간으로 쓰임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둘루스 도서관 주소: 3180 Main Street Duluth, GA 30096

문의: 유희동 목사 (678) 787-1891

Previous article피겨의 여왕 김연아 목회자 집안과 결혼, 시아버지 고경수 목사
Next article실시간 생중계된 범행 장면, 설교도중 강도 난입 100만달러 귀금속 절도 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