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교회, 77명의 교인들 교회 지하실에 가두고 “예수 그리스도의 귀환 기다려라”

나이지리아 경찰은 교회 지하실에서 어린이 23명을 포함해 최소 77명을 구조했다. 일부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교회에 구금돼 있었다고 전했다.

목회자들은 이들에게 교회 지하실에 머물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려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온도주 경찰 대변인은 언론에 “온도주 남서부 온도마을 발렌티노 지역에 있는 온전한성신자교회(Whole Bible Believer Church)의 목회자들은 교인들에게 ‘지하실에 머물며 곧 다가올 그리스도의 재림 때 천국에 가기를 기다리라’고 권했다”고 발표했다.

BBC는 펀밀라요 오둔라 경찰 공보관의 말을 인용해 “부목사인 조시아 피터 아수모사 목사가 교인들에게 예수의 재림이 4월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가 이후 2022년 9월로 날짜를 바뀌었고, 교인들이 불만을 호소하자 ‘주 안에서 부모에게만 복종하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교회 목사 데이비드 아니포워셔와 부목사를 체포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이들은 당국에 넘겨졌으나 여전히 납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5일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으로 기독교인들이 충격을 받고, 회복 중인 시점에서 발생했다. ABC 뉴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공격으로 시신 82구가 지역 영안실로 옮겨졌고, 현장에서 폭발하지 않은 즉석 폭발 장치 3개와 폭발 장치의 파편이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각 나라 기독교인의 박해 현황을 모니터링하는 오픈도어즈USA(Open Doors USA)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기독교 박해와 관련하여 세계에서 7번째 최악의 국가로 선정되었다.

지난 한 해 동안 나이지리아에서 살해된 기독교인 수는 4,650명으로 전년도 3,530명에서 증가했고, 나이지리아에서 납치된 기독교인은 2,500명 이상으로 전년도의 990명보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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