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대처법은? 전문가들 검사와 예방 접종 촉구

원숭이두창바이러스(Monkeypox virus)는 코로나19만큼 광범위하고 빠르게 확산되지는 않지만, 의료 전문가들은 새로운 전염병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보건 당국과 대중의 조기 대응이라고 강조한다. 주요 단계는 공중 보건 캠페인을 통해 검사를 받고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 세계 44개국에서 4,000건 이상의 감염 사례가 발견되었으며, 그중 미국 캘리포니아, 뉴욕, 플로리다, 일리노이의 25개 주에서 200건이 발생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의 사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아프리카에서는 바이러스로 인해 73명이 목숨을 잃었다.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지만,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발병 보고가 나온 뒤 세계 각국에서 확인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감염자와 밀접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피부 상처나 호흡기, 눈·코·입의 점막 등을 통해 접촉하는 것을 뜻한다.

바이러스로 오염된 옷이나 침구류, 또는 감염된 동물과 밀접 접촉할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원숭이두창 감염 초기에는 피로함을 느끼고 열이 나는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겪는다. 두통, 요통, 근육통 등을 느낄 수도 있다.

다음 증상은 피부 발진이다. 얼굴, 손바닥, 발바닥 등에 평평하고 붉은 반점이 돋아나다가 물집이 잡히고, 여기에 고름처럼 보이는 희끄무레한 액체가 들어찬다.

밴더빌트 의과대학 전염병학과 교수인 윌리엄 섀프너 박사는 지난 24일 에스닉 미디어 서비스가 주최한 언론 브리핑에서 “98%의 사례가 남성에게서 발생했으며 이는 놀라운 역학적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바이러스는 처음에 유럽, 특히 카나리아 제도, 베를린, 프랑스에서 열린 게이 프라이드 행사에서 게이와 양성애자 남성들 사이에 전파되었다. 

샤프너는 “현재로서는 성행위에  매우 주의해야 하고, 익명의 성관계를 피하고, 개인적인 청결과 자신과 파트너에게 병변이 있는지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샤프너는 “이것은 밀접한 개인 접촉, 일반적으로 피부와 피부의 접촉을 통해 퍼진다”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은 사람들이 3피트 이내에 오랜 시간 가까이 있거나 오염된 수건, 침구류나 섹스 장난감 등을 통해 전염될 수 있으며 잠복기는 최대 2주가 걸린다.

예일대 글로벌 보건 연구소(Yale Institute for Global Health)의 역학 부교수이자 세계보건기구(Global Health)의 공동 이사인 그레그 곤살베스(Gregg Gonsalves)박사는 “비록 그것이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들 사이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원숭이두창이 게이들에게만 나타나는 질병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곤살베즈는 “미국의 경우 현재 공공의료기관을 담당하는 많은 사람들이 나이 든 HIV 의사이기 때문에 40년 전 에이즈 때 보았던 것과는 달리 LGBT와 HIV 커뮤니티, 연방정부 및 주정부 간에 지속적인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 A&M의 생물학과 교수이자 글로벌 건강 연구 복합체의 수석 바이러스학자인 벤 노이만 박사는 “원숭이두창은 이미 지구상에서 퇴치된 쥐수, 낙타 수두, 우두, 천연두를 포함하는 더 큰 바이러스 계열의 일원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댄스 클럽이나 콘서트, 다른 어떤 장소에서도 쉽게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외에도 신체접촉이 밀접한 노숙자 쉼터, 난민캠프, 체육관, 헬스클럽에서도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져나갈 수 있다.

벤 노이만 박사는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이 일반 인구에서의 전파 위험은 낮기 때문에 과도한 긴장이나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지만 긴 잠복기를 갖는 질병의 특성으로 인해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헬스 저스티스 파트너십(Global Health Justice Partnership)의 그레그 곤살베스(Gregg Gonsalves) 박사는 “감염성 질병은 항상 우리와 함께 할 것이지만 전염병은 인간의 창조물이며, 이것은 우리가 그것들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현재 덴마크 제약사 바바리안 노르딕이 개발한 ‘진네오스’가 원숭이두창에 대해 승인받은 유일한 백신이다.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18세 이상의 사람들에게서 원숭이두창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인 진네오스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

또한, 항바이러스제 테코비리마트(TPOXX)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FAITH4

Previous article플로리다 목사회, 준회원 후보자 16명 전원의 승인 거부
Next article위기의 한국 개신교, 젊은 목사들의 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