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예수 탄생” 코레조 ‘거룩한 밤’ vs. 조르조네 ‘목자들의 경배’ 같은 주제 다른 그림

거리가 성탄절 축제 분위기다. 곳곳에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하는 형형색색의 전구들이 밤의 도시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고, 흥겨운 크리스마스 노래는 도시 전체에 울려 퍼지고 있다.크리스마스의 화려한 분위기도 좋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그 의미를 돌아보면서 나보다는 이웃을 위해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신약성서에 기록돼 있다. 아우구스투스의 법령에 따라 로마 제국에 살고 있는 모든 베들레헴 출신자들은 호구조사에 응해야 했다.

요셉과 마리아는 로마 제국의 인구조사에 응하기 위해 나자렛에서 베들레헴으로 떠났다.요셉은 다윗왕의 자손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베들레헴에 도착했지만 그곳 여관들이 모두 차 방을 구할 수가 없었다.

진통을 느낀 마리아는 결국 방을 구하지 못하고 아기를 낳았고 아기를 짐승의 여물을 담는 구유에 뉘였다. 어두운 밤 마리아의 해산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천사와목동들, 그리고 동방박사들이 찾아온다. 루가 복음서는 구유를 명백히 밝힘으로서 예수가 탄생한 곳이 마구간임을 암시했다.

‘거룩한 밤’ 1533년 경 나무에 유채( 드레스덴 구 거장 회화관 소장)

예수 탄생의 순간을 그린 작품이 코레조의 ‘거룩한 밤’이다. 마구간에서 마리아가 해산한 직후 아기 예수를 들어다보고 있는 장면을 묘사한 이 작품은 유럽 미술사에서 최초로 거룩한 밤을 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빛과 그림자를 표현한 혁신적인 방식은 당대의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화면 왼쪽 위에는 천사들이 보인다. 루가 복음서에 따르면 천사들은 밤새워 양을 지키고 있는 목자들에게 나타나 주를 찬양했다. 천사들은 구름을 타고 쏟아지는 빛을 받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지켜보고 있다.

막 태어난 아이 예수는 구유에 누워 빛을 받아 환하게 빛나고 있으며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젊은 성모 마리아는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화면 오른쪽 아기 예수의 탄생을 지켜보고 있는 하녀는 빛에 눈이 부셔 아기 예수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그 옆에 있는 하녀는 왼쪽 화면 앞에 있는 목자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목자의 지팡이는 그가 한밤중에 아기 예수의 탄생을 보기 위해 바쁘게 왔음을 암시한다. 그 옆에 있는 양치기 개가 구유에 코를 대고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마굿간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나타낸다. 하녀의 뒤에 있는 기둥은 아기 예수에게 나오는 기적의 빛을 반사하고 있는 역할을 한다. 또 화면에는 희미하게 보이나 성모 마리아 뒤에 요셉이 당나귀와 함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코레조(1490~1534)의 이 작품에서 빛은 예수 탄생의 기적을 상징하고 있으며 빛은 화면 왼쪽의 해산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의 분주함과 화면 오른쪽 아기 예수 탄생의 고요한 환희 사이에서 중심의 역할을 한다.

이 작품은 이탈리아 중북부 레지오 넬 에밀리아 시에 있는 산 프로스페로 성당의 한 개인 예배당의 제단화로 제작되었다. 코레조는 부드럽고 직설적인 표현기법을 사용해 독창적인 양식을 발전시켜나갔다.

루가 복음서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처음으로 경배한 사람들은 목자들이다. 마리아가 해산한 직후, 베들레헴 근처 산에서 양을 치고 있던 목자들은 하늘에서 천사가 나타나는 것을 보고 크게 놀란다. 그들에게 천사는 “오늘 다윗의 마을에 너희들을 구원하실 분이 태어나셨다. 그분은 그리스도다. 너희가 강보에 싸여 구유에 놓인 아기를 볼 것이다. 그것이 그분을 알아 볼 표식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천사들은 “하늘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을, 땅에서는 마음이 착한 사람들에게 평화를”이라며 노래를 불렀다.

목자들의 경배 505-1510년 작품{워싱턴 D.C 내셔널 갤러리 소장}

목자들은 천사들의 말에 따라 베들레헴으로 출발해 마리아와 요셉 그리고 아기 예수를 찾았다. 구유에 놓인 아기 예수를 본 목자들은 마리아에게 천사들의 말을 전해 주었다. 목자들이 아기 예수와의 만나는 장면을 경건하게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 조르조네의 ‘목자들의 경배’다.

어두운 동굴 입구에 아기 예수가 강보에 쌓여 누워있고 마리아와 요셉이 기도하고 있다. 아기 예수가 동굴에서 탄생된 것은 야고보서에 따른 것으로 중세 이후 마구간으로 묘사되었다.

동굴 입구에 빛을 발하는 작은 인물들은 천사를 의미한다. 순례자 복장을 한 목자들이 무릎을 꿇고 하고 아기 예수를 향해 경배 드리고 있다. 목자들이지만 순례자 복장을 하고 있어 양떼를 그리지 않았다.

화면 왼쪽 상단 길게 뻗어 있는 길은 그리스도인들이 걸어가는 길을 의미하며 구불구불 흘러가는 강물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사마리아 여인과 만남에서 자신을 ‘샘물처럼 솟아나는 물’이라고 비유했다.

조르조네(1478~1510년경)의 이 작품은 두 개의 독특한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으로 화면 왼쪽은 풍경으로 오른쪽은 성서의 한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시골 들판을 비추고 있는 부드러운 햇살은 신의 영광이 세상에 퍼지는 것을 나타낸다. 그의 생애는 알려진 것이 없지만 베네치아 회화의 창시자로 전해진다.

[출처]더사이언스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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