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주 내슈빌 대형교회 그레이스 채플 전임과 후임 목사의 갈등. 사모 예배 방해

테네시주 내슈빌의 대형교회인 그레이스 채플(프랭클린 소재)은 지난달 29일(일) 교회의 창립 목사이자 전임인 스티브 버거 목사의 사모가 주일 9시 예배 중 기립해 후임 목사를 공격하면서 예배가 취소됐다. . 

새로이 임명된 후임 목사와 전임 목사간의 갈등으로 내홍을 겪던 교회가 급기야 전임 목사 사모의 방해로 예배가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전임 목사의 사모인 사라 버거는 기도가 진행되던 중 마이크를 잡고 강단에 올라 후임인 랍 로저스 목사가 자신의 남편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예배 중 계속되는 교회 갈등에 대해 회개의 기도 시간을 갖자고 제안한 교인들의 제안도 일축했으며 사라 버거는 “(후임인) 라저스 목사는 (남편인) 창립 목사를 기독교 극단주의자라고 비난했다. 그는 교회에서 창립목사의 지위를 지우려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로저스 목사는 나의 남편을 공격하는 죄를 짓고도 전혀 회개하지 않고 있다”며 예배 중에 교인들에게 사과를 한 롭 로저스 목사의 행위를 이중적이라고 지적했다.

30여년전에 설립된 그레이스 채플 교회는 테네시 주에서 영향력이 큰 교회로 빌 리(Bill Lee) 주지사를 포함 수천명의 교인들이 출석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최근 반복되는 전임과 후임 목사의 갈등이라는 미국 교회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이번 사태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재임시에 발생한 워싱턴 국회의사당 점거 사태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재직중이었던 스티브 버거 목사는 트럼프 지지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워싱턴에 있었다. 그는 국회의사당 사태가 발생하자 좌익 반 파시스트 운동단체인 ‘안티파’(antifa)의 행위라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거센 비판에 직면했고, 급기야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버거 목사는 담임 목사 자리에서 내려왔으며, 자신의 후임으로 랍 로저스 목사를 임명했다. 자신은 창립 목사의 공로를 인정해 고문직을 맡는 것으로 정리되는 듯 했으나 둘의 갈등은 점점 고조되어 극단으로 치달았다.

후임으로 사역하던 로저스 목사는 “위임을 받는 과정에서 내가 너무 가혹하고 급하게 일을 처리했다. 양쪽 모두 공격적으로 나왔으며, 서로 심한 상처를 입었다. 우리는 서로에게 너무 냉소적이었다.”며 사과의 뜻과 함께 사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창립자이자 전임인 스티브 버거 목사와 그의 사모는 지난 30일(월) 성명을 통해 그레이스 채플 교회와의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통보했다. 버거 목사는 “나는 최근 교회 지도부로부터 받았던 모든 처우에 대한 진실을 용감하게 공표한 아내의 행동을 지지한다”며 최근 랍 로저스 목사를 다시 인준하겠다고 밝힌 교회 지도부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우리 교회는 분열과 공격을 조장한 어떠한 사탄의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정도로 강해질 수 있다”며 교인들의 기도도 부탁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이번 사태는 워싱턴의 유명인인 론 솔로몬 목사의 맥클린 바이블 교회(McLean Bible Church)의 소송전이나, 교회 내부 갈등으로 사임한 존 파이퍼 목사의 사태를 이어가고 있다”며 계속되는 유명 교회들의 내홍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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