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팬인가 제자인가’ 신앙생활의 방향 제시

오륜교회 청년다니엘기도회 첫날… 온라인 생중계 1만8000명 동시 접속

청년들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마련된 ‘2021 청년다니엘기도회’가 21일 첫발을 내디뎠다. 예배당과 가정, 일터 등 각자 예배하는 장소는 달랐지만 온·오프라인으로 모인 청년들은 “코로나19로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건강한 비전을 품고 하나님 안에서 소망을 찾게 해달라”고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청년다니엘기도회는 매년 11월 다니엘기도회를 열어온 다니엘기도회 운영위원회가 올해 처음 시작한 초교파 청년 연합기도회다.

이날 다니엘기도회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등에서 진행된 온라인 생중계에는 최대 1만8000여명의 동시 접속자가 모였다. 서울 강동구 오륜교회(김은호 목사) 현장에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본당과 부속예배실 좌석의 20%를 넘지 않는 750여명이 참석했다.

청년들이 직접 준비부터 영상 제작 등 전 과정에 참여한 만큼 예배 형식도 기존 다니엘기도회와 다르게 구성했다. 기도회에 앞서 20분간 진행되는 문화 공연이 대표적이다. 이날 문화 공연 순서에는 배우 이성경씨가 무대에 올라 특송과 함께 짧은 간증을 전했다.

첫째 날 메신저로 나선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는 ‘팬인가 제자인가’(눅 9:23)를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카일 아이들먼 목사의 동명의 책에 제시된 팬과 제자의 차이점을 제시하면서 “우리가 제자가 된다는 건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기만 바라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인격적으로 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을 찬양하고 아무리 열광적으로 신앙생활을 하더라도 예수님으로 인해 손해를 보고 상처를 받는 희생과 헌신은 거부한다면 그 믿음은 팬으로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예수님을 지식이 아니라 정말 친밀하게 아는지, 그를 위해 얼마나 헌신하고 쓰임 받고 있는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 그 질문의 답을 찾는 기도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청년들은 나라와 민족, 청년다니엘기도회, 진로와 비전을 위한 공동기도문을 함께 선포한 후 뜨겁게 기도했다. 가슴에 두 손을 얹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청년들의 모습이 영상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됐다. 청년들의 기도는 끝마칠 시간인 오후 10시가 지나고서도 한동안 계속됐다.

현장에서 예배에 참석한 이지영(32)씨는 “코로나19로 수련회도 못 가고 모임도 줄어서 아쉬웠는데, 청년다니엘기도회를 통해 교회 공동체를 향한 애정과 예배를 향한 마음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온라인으로 참여한 박안나(37)씨는 “공동기도문이나 설교 말씀이 청년들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에 중점을 두고 앞으로 신앙생활의 방향을 구체화해주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는 26일까지 매일 오후 8~10시 진행되는 청년다니엘기도회에선 최성은(지구촌교회) 송태근(삼일교회) 김은호(오륜교회) 목사,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대표 박성민 목사 등이 청년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기도회 기간 모인 헌금은 미혼모 탈북민 등 도움이 필요한 청년과 미자립교회 청년부 등 청년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출처]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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