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아동 접종 기자회견-스탠퍼드 대학 의대 소아과 한인 교수 그레이스 리 박사

스탠포드 의대 소아과 전염병 진료발전 부수석 담당관 그레이스 리 박사가 지난 5월 21일 에스닉미디어서비스(EMS)와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5월 연방식품의약안전청(FDA)은 12세 이상 청소년들에게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가했다. 또한 화이자와 모더나는 12세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 돌입했으며, 올해 가을까지는 접종 허가 여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많은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코로나 백신을
접종시켜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저는 소아과 전문의로서 학부모 여러분이 아이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시킬 것을 권한다. 그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대면수업 재개를 앞두고 자녀와 성인들을 감염에서 보호하기 위해서, 그리고 최근 코로나19로 입원하는 청소년의 숫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흔히들 코로나19 사망자의 대다수는 성인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저 개인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어린이들을 여러 번 봤으며, 어린이들이 코로나19로 죽는 사례도 목격했다. 코로나19는 심각한 질병이며, 어른들 만큼 흔하진
않지만 청소년들에게 감염되는 사례가 분명히 존재한다.

미국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판데믹 이래 최소 400만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그러나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검사 부족 및 보고체계 미흡을 감안하면 실제 17세 이하 청소년 코로나19 감염사례는 2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기저질환이 있는 청소년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상기시키고 싶다. 코로나19로 입원한 미국내 어린이들을 살펴보면, 60%가 비만, 천식, 발달장애, 면역장애, 당뇨 등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반면 입원 청소년의 40%는 기저질환이 전혀 없었다.따라서 누가 청소년들 가운데 누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상태가 악화될지 정확히 예측할 수 어렵다.

코로나19가 청소년들에게 끼치는 장기적 증상에 대해서도 아직 불분명한 점이 많다. 청소년들이 어른들에 비해 코로나19 감염률이 낮지만, 어른이 된 후 어떤 증상을 겪을지 아직 알 수가 없다. 또한 흑인과 히스패닉 등 일부 유색인종 청소년들이 타인종에 비해 어린이다발성 염증증후군(MISC,
multisystemic inflammatory syndrome in children)을 겪는 사례가 많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다.

이 증상은 청소년들이 코로나에 감염된 후 2-6주 사이에 발생한다. 청소년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이 같은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무증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어린이들이 백신을 접종받으면 면역장애를 겪고 있는 가족 친척들을 감염의 위험에서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따라서 학부모 여러분은 12세 이상 자녀들에게 지금이라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시킬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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