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광고, 비대면 시대 종횡무진… 전 세계로 넓혀갈 것”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도 전도를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입니다. 특히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도구를 사용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선교단체 복음의전함의 이사장 고정민 장로는 최근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선교단체 사무실에서 ‘대한민국 방방곡곡 복음심기’ 캠페인 결산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복음의전함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서 버스와 택시 2000여대에 복음광고를 부착해 전도했다. 또 2만 미자립교회의 차량에 복음 광고를 붙일 수 있도록 ‘복음 광고 키트’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캠페인은 전국 57개 지역에서 펼쳐졌고 18만 성도가 참여했다. 이중 3만명은 적극 후원하고 기도했다. 15만명은 유튜브 특별기도회에서 함께 기도한 것으로 추정했다. 고 장로는 “특별기도회에 100만명이 참가했고 이 중 15%는 캠페인을 위해 실제 기도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캠페인을 통한 가장 큰 보람은 우리가 우리의 정체성을 드러냈다는 것입니다. 여러 요인 때문에 우리 크리스천들이 약간 위축된 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캠페인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요, 제자라고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진작에 그랬어야지’라는 피드백을 많이 들었습니다.”

교회는 5500여곳이 참여했다. 재정 후원과 교회 외벽 및 차량에 복음 광고를 부착했다. 복음 광고 키트 4500여개가 미자립교회에 전달됐다. 캠페인에는 군 교회 1004곳도 동참했다. ‘잇츠 오케이’ 전도 캠페인 때 연결된 1004개 교회가 1004개 버스의 복음 광고를 후원했다. 고 장로는 “교회 교단과 상관없이 한국교회가 전도를 위해 연합했다는 것도 크게 감사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과 단체 105곳이 함께했고 연예인 24명이 참여했다. 공민영 공민지 김민희 김신의 김정은 김지선 류지광 박시은 박종호 박지헌 송정미 엄정화 오윤아 오지헌 윤유선 자두 정선희 재성 조혜련 주아름 진태현 추상미 최선규 표인봉이 재능 기부했다. 이번 캠페인을 위해 17억여원이 모금됐다.

전도 캠페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시각장애인 전도였다고 고 장로는 말했다. 한 시각장애인이 복음의전함에 전화해 “광장에서 전도지를 받았는데 평생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예수 이야기를 듣고 너무 감사했다. 후원하고 싶다”고 했다.

고 장로는 “그 전화를 계기로 시각장애인 전도를 깊이 고민하게 됐고 이들이 점자를 읽어 예수를 만날 수 있도록 점자 전도지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국내 시각장애인은 25만명, 전 세계엔 3600만명의 시각장애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 장로는 “시각 장애인 점자 전도를 국내에서 일단 시작하고 해외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했다.

국내만 겨냥해 시작한 대한민국 방방곡곡 복음심기 캠페인은 해외로도 확대됐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 디아스포라가 캠페인 소식을 듣고 자비를 들여 거주지에 복음 광고를 했다. 파라과이에서 쇼핑몰을 하는 한 한국인은 유튜브를 통해 캠페인 소식을 들었다며 광고 이미지를 보내주면 쇼핑몰 직원 유니폼에 붙이겠다고 했다. 쇼핑몰 직원은 1000여명이었다. 그는 또 파라과이 공항에서 세계적인 관광지 이구아수 폭포로 가는 택시 300대에도 자비를 들여 복음 광고를 붙였다. 호주에서는 시드니성시화 운동본부가 동참해 호주 내 교회와 성도 차량에 복음 광고를 붙였다. 이는 현지 매스컴에서도 다뤄졌다.

복음의전함은 이런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 전도 플랫폼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당초 복음 광고를 하면서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의 온라인 전도 플랫폼을 활용하기로 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 실정과 맞지 않았다. 고 장로는 “비기독교인이 들어와 복음을 듣고 새 신자 교육을 받아 건강한 교회까지 연결되는, 한국형 온라인 전도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 10월 이전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에는 크리스천 유명 연예인을 비롯한 셀럽들의 간증, 비기독교인이 흔히 가질 수 있는 질문, 간단한 교리 등을 포함할 예정이다.

복음의전함은 또 한국교회의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할 수 있는 캠페인도 새롭게 준비 중이다. 지난 캠페인이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라는 본질적 메시지를 전했다면 친근함을 강조해 더 쉽게 다가갈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파라과이, 호주 디아스포라의 캠페인 동참에 자신감을 얻고 전 세계 열방을 겨냥한 복음 캠페인도 계획하고 있다. 고 장로는 “이제까지 하나님이 하셨고 앞으로도 하나님이 하실 것”이라며 “이 일에 순종해 이름도 없이 참여했고, 앞으로 참여할 교회와 성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지난 7년간 복음의전함을 통해 하나님이 하신 일은 최근 ‘복음의전함’ 책으로 나왔다.

[출처]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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