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명의 美 복음주의자, 의회 공격한 급진 기독교 국가주의 비판

400명이 넘는 미국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지난달 6일 미국 워싱턴DC 의사당을 난입했던 사람들을 향해 ‘기독교 국가주의 이단’이라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고 24일(현지시간) 뉴스위크와 NPR 등이 보도했다.

서한에는 다수 목회자와 사역단체 대표, 신학교 지도자, 저명한 복음주의자 등이 서명했다. 이들은 최근 백인 복음주의자들 가운데 증가하고 있는 급진주의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우리는 급진주의화의 주된 요소 중 하나가 (과격한) 행동들이 하나님에 의한 축복이라는 개인적 믿음에 의해 규정되고 있음을 알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기독교 국가주의를 신봉하는 수많은 신자가 급진주의화 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서한에는 의사당을 급습했던 사람들 가운데는 십자가를 든 사람들이 있었으며, 의장석에서 예수 이름으로 기도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복음주의자들은 “우리는 이 같은 폭력을 정당화했던 그들의 기도(prayer)와 미국 정부를 전복시키려 했던 시도를 거부한다”고 천명했다.

서한에는 기독교 국가주의와 백인 우월주의의 밀접한 관계도 지적했다. 이들은 “복음주의, 특히 백인 복음주의는 기독교 국가주의의 이단화를 받아들였다. 왜냐하면 기독교 지도자들이 그동안 백인 우월주의에 편승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이제 이 같은 죄악에 공범이 되는 것에 침묵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서한은 결말에서 미국 내 침묵하는 복음주의 목회자와 사역자들을 향해 “백인 우월주의에 편승한 기독교 국가주의에 반대하는 인종적 정의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에 신실할 것이며 예수께서 ‘이 소자’라 부르신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서한을 마무리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이번 공개서한은 ‘보트 커먼 굿’(Vote Common Good) 그룹의 진보적 목회자인 더그 패지트 미니애폴리스 솔로몬즈포치 교회 목사가 주도했다.

[출처]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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